샬롬~~ 오랜만에 인사를 드립니다.
예뻤던 나뭇잎들이 하나 둘씩 떨어져 지금은 가지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추운 겨울이 되었습니다. 그 나무들이 조금은 추워 보이긴 하지만, 하얀 눈이 내려 예쁜 옷을 입고 있는 요즘입니다. 우리 삶 가운데, 하나님의 일들이 이렇게 앙상한 가지처럼 열매가 보여지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나무들을 보며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를 배우게 됩니다. 계절 따라 나뭇잎이 떨어지지만, 다시 돋아나고, 때론 단비가 내려져 나무의 목마름이 채워지기도 하고, 춥지만 하얀 눈으로 예쁜 옷을 입혀주시기도 하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참으로 감사합니다.
이곳 샴페인(Champaign)에 하나님의 씨앗을 계속 심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씨앗이지만, 이 씨앗이 하나님의 시간과 계절에 따라 봄이 되고 싹이 돋아나고 열매가 맺어지는 그날이 오길 간절히 바라며 잠시 이곳의 이야기들을 전하겠습니다.
중국교회
저는 요즘 주일 아침 중국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약 60명 미만으로 모이는 작은 교회입니다. 나이가 많으신 할아버지 할머니도 계시고, 중년 아줌마 아저씨도 계시고, 학생들도 있는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하는 교회입니다(청년의 비중이 조금은 더 많아요). 청년들과 교제를 하면서 어떻게 교회를 다니게 되었는지 자연스럽게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미국에 와서 친구를 통해 교회를 나오게 되었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저는 이곳에 하나님의 놀라운 뜻과 계획이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일리노이 주립대학교는 미국 전체에서도 가장 많은 중국인 유학생이 있는 곳입니다. 5천명이 넘는 중국 유학생들이 있지만, 교회 안에는 대략 20-30명 학생들만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주님을 주로 영접했다고 고백하는 친구도 있고, 교회는 나오지만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는다 말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여전히 저는 부족하고 연약합니다. 제겐 선한 그 어떠한 능력도 없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잃어버린 영혼을 애타게 찾으시는 그 여정을 주님께서 주시는 능력과 선하심으로 날마다 동참하려 합니다. 소망하기는 중국 교회와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이뤄가고 싶습니다. 많은 중국 친구들이 주님과 또 나란히 손잡고 믿음의 여정을 하는 그 날까지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함께 기도해주세요.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쌓아 둔 소망으로 말미암음이니 곧 너희가 전에 복음 진리의 말씀을 들은 것이라 이 복음이 이미 너희에게 이르매 너희가 듣고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날부터 너희 중에서와 같이 또한 온 천하에서도 열매를 맺어 자라는도다” 골1:5-6
Liao Yue(중국 친구 리아오위에)
지난번 제가 소개 드렸던 리아오위에(Liao Yue)를 기억하시나요? 친구와 계속 만나고 연락하며 하나님에 대해 소개도 하고, 저의 삶에 계셨던 하나님을 소개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크리스마스 이브 예배에 친구를 중국교회에 초대 하였습니다. 예배에 나올 수 있도록 기도했는데, 친구가 흔쾌히 예배에 함께해주었습니다. 낯선 곳이지만, 중국 사람들로 가득 차 있고, 같은 언어, 문화를 가진 사람들 틈에서 친구는 참 편안하고, 즐거워했습니다. 정말 한없이 감사하고 기쁜 시간 이였습니다. 앞으로 친구가 예배 가운데, 말씀 가운데, 그리고 주님을 믿는 중국 사람들 속에서 하나님을 조금씩 알아가길 간절히 바라고 기도합니다. 함께 기도해주세요.
양식=하나님의 뜻 행함과 이룸=잃어버리지 않음=주님으로 살기
“혈육 있는 모든 생물을 너는 각기 암수 한 쌍식 방주로 이끌어들여 너와 함께 생명을 보존하게 하되 새가 그 종류대로, 가축이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이 그 종류대로 각기 둘씩 네게로 나아오리니 그 생명을 보존하게 하라 너는 먹을 모든 양식을 네게로 가져다가 저축하라 이것이 너와 그들의 먹을 것이 되리라 노아가 그와 같이 하여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더라” -창 6:19-22
미국에 오기 전 노아의 방주에 대해 말씀을 주셨습니다. 방주를 만들고, 영혼들의 생명을 저와 함께 보존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묵상 되었습니다. 개역 개정에는 네게로 나아오리니 라는 표현이 새번역에서는 “너에게로 올터이니, 살아 남게 하여라” 이 말씀은 제가 영혼을 찾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저에게 보내주시는 영혼들이 있음을 묵상했습니다. 그리고 그 생명을 살아남게 해야 하는 하나님의 부탁도 느껴졌습니다. 그들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양식을 저축해야합니다. ‘내가 저축할 수 있는 양식이 무엇인가?’ 생각했고, 바로 기도와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그 기도와 말씀이 저와 그리고 제게 보내주신 영혼들을 살릴 양식이 될 수 있다 생각했습니다. 받은 말씀을 가지고 계속 기도하고 있을 때 요한 복음 말씀을 통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양식이 무엇인지 더 묵상하게 된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르시되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느니라 제자들이 서로 말하되 누가 잡수실 것을 갖다 드렸는가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요4:32-34-
저는 단순히 양식이 기도와 말씀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위의 말씀을 통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양식이 곧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행하며 하나님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방주에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며 하나님의 일을 온전히 날마다 이뤄가는 것들로 채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무엇인가?” 이것 또한 말씀을 통해 답을 얻었습니다.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인치신 자니라 그들이 묻되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받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 하시니 …….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이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내 아버지의 뜻은 이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 하시니라” -요6:27- 40
하나님의 뜻은 저에게 붙여주는 영혼을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참된 양식이 되어주시는 예수님으로 가득 채우는 것을 말씀해주셨습니다(요6:48 내가 곧 생명의 떡). 그렇다면 “예수를 먹고 채우는 의미는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하는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하나니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 -요6:54-58
예수로 채운다는 것은 하나님 살아계심을 믿고, 그 하나님께서 나를 보내셨음을 믿으며, 나는 죽고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입니다. 이 말씀이 입술로 고백하고 생각하는 건 너무 쉬운데, 삶으로 살아내는 것은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제 안에는 죽지 못한 제가 계속 있음을 날마다 보게 됩니다. 주님으로 살다가도, 어느 순간 내가 드러나 내가 살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또 주님이 살아 역사하심을 보고, 경험하고, 믿다가도 보이지 않는 길에 마음이 순간 좌절되고 낙망되어지기도 합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생각을 붙잡다가도 세상(or사람)이 주는 생각에 마음이 훅 흔들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보여지는 환경과 상황 앞에 넘어지고 주저 앉기도 합니다. 내가 무엇이라고 나를 끝까지 놓지 않으시고, 부족한 절 하나님의 멋진 일에 동참시켜주시는지 은혜가 아니고서는 설명되어지지도 이해 되어지지도 않습니다.
기도해주세요. 제가 온전히 주님으로만 살아낼 수 있도록, 날마다 살아계신하나님을 경험하며 살 수 있도록. 그리고 주님께서 저에게 주신 그 뜻을 행하며, 붙여주시는 영혼들을 잃어버리지 않고 잘 살아남게 할 수 있도록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고후12:9
Champaign에서 장은지 올림
너무 귀한 은지 자매~ 이제서야 읽었네요.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우리 기도하며 홧팅해요~!